[조철현 칼럼] 쉬운 행정학 강의 - 조직구조의 상황변수 작성자 : 공무원드림 작성일자 : 2020-11-05 11:00:0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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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저널 = 조철현 교수] 조직 구조의 상황 변수 중 규모에는 조직의 크기, 조직구성원의 수, 예산의 규모 등이 포함됩니다. 앞서 상황변수가 기본변수에 영향을 미쳐서 기본변수의 값이 정해진다고 했죠. 조직의 규모가 커지면 계층의 수가 많아지고 업무는 더욱 세분화되며, 어떤 정형화된 기준에 따라 조직을 감독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즉, 복잡성과 공식성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규모가 커지면 조직구성원의 수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분권화가 촉진됩니다. 조직의 규모가 클수록 조직구성원의 몰입도나 응집성은 저하됩니다. 또한 구성원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며, 조직이 비민주적이고 보수적으로 변해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황변수 중 기술은 조직이 투입한 것을 산출로 바꾸는 데에 이용되는 지식이나 도구 등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학자 우드워드(Woodward)와 톰슨(Thompson), 페로우(Perrow)는 각각 어떠한 기준에 따라 기술을 유형화 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드워드(Woodward)는 조직을 기술적인 복잡성에 따라 조직을 3가지(단위소량생산체제, 대량생산체제, 연속공정생산체제)로 구분하였습니다. 단위소량생산체제란 선박이나 항공과 같이 소량의 물건을 생산하는 단순한 기술, 대량생산체제란 공산품과 같이 표준화된 작업으로 다량의 물건을 생산하는 기술, 연속공정생산체제란 화학이나 정유와 같이 연속적으로 처리해야하는 복잡한 기술을 의미합니다.
톰슨(Thomson)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단위들 간에 얼마나 상호의존성이 있는지에 따라 기술을 3가지(중개적 기술, 연계형 기술, 집약적 기술)로 분류하고, 그 기술의 유형에 따라 조직구조의 특성도 달라진다고 보았습니다. 중개적 기술은 작업 단위들이 서로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전체를 통한다면 의존관계가 발생할 때, 이 작업 단위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작업 단위들)’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부동산 중개소(전체)’를 통해 만나게 된다면 상호의존성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부동산 중개소가 고객들을 연결하는 것을 중개적 기술이라고 합니다.
연계형 기술은 이전 단계에서 만들어진 산출물이 다음 단계에서는 투입물이 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우드워드(Woodward)의 연속공정생산체제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같이, 순차적으로 의존관계에 있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연계되어 있죠. 연계형 기술은 표준화 되어있는 상품을 대량생산할 때 유용하게 쓰이는 기술입니다. 집약적 기술은 모든 작업 단위들이 동시에 작용해야만 업무가 완성되는 복합적인 기술입니다. 종합병원을 보면 환자를 치료하는 여러 부서들이 있고, 각 부서들이 모두 활동을 해야만 종합병원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집약적 기술에서는 모든 작업 단위들이 협력하는 교호적인 상호의존성이 발생합니다.
페로우(Perrow)는 과업의 다양성과 문제의 분석가능성을 기준으로 기술의 유형을 4가지(일상적 기술, 비일상적 기술, 공학기술, 장인기술)로 구분합니다. 과업이 다양하다는 것은 예외가 많다는 것이고, 문제의 분석가능성은 정보의 명확성을 의미합니다. 페로우가 구분한 4가지의 기술들에 알아보겠습니다. 일상적 기술은 컨베이어 벨트처럼 과업이 다양하지 않고(예외가 적고), 문제의 분석가능성이 높은(정보가 명확한) 기술입니다. 일상적 기술에서 다루는 작업은 표준화 되어있으며,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일상적 기술은 핵연료 추진장치와 같이 과업이 다양하고(예외가 많고), 문제의 분석가능성이 낮은(정보가 불명확한) 기술입니다. 유기적인 구조에 적합하고 분권화를 초래합니다.
공학기술은 대규모의 데이터베이스와 같이 과업이 다양하고(예외가 많고), 문제의 분석가능성이 높은(정보가 명확한) 기술입니다. 공학기술은 다량의 계량적인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작업이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기술 중 가장 앞서있는 최첨단의 기술입니다. 장인기술은 도예가처럼 과업이 다양하지 않고(예외가 적고), 문제의 분석가능성이 낮은(정보가 불명확한) 기술입니다. 일상적 기술과 같이 작업은 단순하지만, 인간의 감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술입니다.
한편 환경이라는 상황변수는 조직의 경계 밖에 있는 영역으로,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외부요소를 의미합니다. 외부요소의 변화가 많을수록 환경이 역동적이고, 외부요소의 수가 많을수록 환경은 복잡해집니다. 이처럼 환경이 역동적이고 복잡할수록 표준화가 어렵고 집권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유기적인 조직구조와 조직의 설계가 필요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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