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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패스원]제48회 전국모의고사_국어6

종로패스원-합격예측전국모의고사
공무원 > 9급공무원 >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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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下馬問人居(하마문인거) 말에서 내려 주인 계시오 하였더니,
婦女出門看(부녀출문간) 부녀가 문을 열고 내다본다.
坐客茅屋下(좌객모옥하) 손님을 띠집 안에 모셔 앉히고
爲客具飯餐(위객구반찬) 음식상을 차려 내온다.
丈夫亦何在(장부역하재) 남편은 어디 가셨습니까?
扶犁朝上山(부리조상산) 따비를 메고 아침에 산에 갔는데
山田苦難耕(산전고난경) 산밭이 참으로 갈기 어려워
日晩猶未還(일만유미환) 저물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四顧絶無隣(사고절무린) 사방을 돌아봐도 이웃이 없고
鷄犬依層巒(계견의층만) 닭과 개만 언덕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中林多猛虎(중림다맹호) 숲속엔 맹수들이 많아
采藿不盈盤(채곽불영반) 나물도 그릇 가득 캐지 못한단다.
哀此獨何好(애차독하호) 딱하구나. 무엇이 좋아서
崎嶇山谷間(기구산곡간) 이 험한 산골에 살고 있을까.
樂哉彼平土(악재피평토) 좋지요. 저 평지에 가서 산다면야.
欲往畏縣官(욕왕외현관) 가고파도 고을원님 무서워 못간다오.
-김창협,<산민>

  • 이 시에서의 ‘산민’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평지에서 살고 싶지만 벼슬아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험한 산골짝에서 살게 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났습니다.
  • 예나 지금이나 정치가들이 정치를 잘못했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백성들에게 돌아가나 봅니다. 산골 사람들은 나물을 뜯어 연명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충분치 못해 가난함을 면하기도 어렵습니다.
  • 그들은 늘 외로움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지만 손님을 위한 대접에는 결코 소홀함이 없는 순박한 사람들입니다. 이 작품에서 ‘산’은 관리들의 횡포를 피할 수 있는 도피처로 그려져 있습니다.
  • 시의 내용으로 보아 이웃도 없고 사나운 호랑이가 많은 산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당시 백성들의 힘든 삶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처럼 당시 관리들의 횡포가 산 속에까지 이를 정도로 가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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